이 책도 새로 이전한 블로그에게도 좀 허망해지는 느낌이다.
지금 티스토리엔 친구 공개 개념이 없으니, 친구들에게는 비밀번호만 드리고, 다른 포스팅들은 개인적인 이야기가 없어 보호 없이 전체 공개한다.
새로 이전한 블로그를 배울 겸 평소에 전혀 관심이 없던 블로그 관리의 유입경로를 살펴봤다.
그 유입경로에 의하면 방문자들이 한 포스팅에 일 분 이상을 머무르질 않는다. 그 일 분 이상의 시간을 나의 포스팅에 투자를 않는다는 건, 그만큼 내 게도 내 일에도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난 크루즈 중 인터넷이 불안정할 때도 어떻게라도 소통을 위하여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 포스팅을 한 적도 있었기 때문에 좀 허망한 느낌~
이제 블로그는 소통도, 내게 슬픈 일도, 내게 좋은 일도 나누는 게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어쩔 땐 좋은 습관을 가르치려고 들기도 했던 나 자신이 지금은 좀 창피해지기도 한다.
블로그의 소통이 내게 가장 큰 취미생활이고 우정을 나누는 매개체였는데,...
아무튼 9월 말까지 기다리면 블로그 이전으로 다들 티스토리로 오시면 "먼 데서 벗이 찾아오니 이것 또한 즐겁고 기쁘지 아니한가?" "유붕 자원방래 불역낙호"가 되어 다시 좋은 취미가 될 것이라 믿는다.
만약에 다 떠나도 이 블로그는 내게 나를 정리하고, 생각을 가다듬고, 무엇보다 내 자신에게 좋은 기록이 되기에 꾸준히 할 생각이다.
여행 중 크루즈 배안에 있던 도서관에서 체크 아웃한 책이다.
미국으로 이민 온 한국 엄마"미나"와 100 프로 한국계 미국 태생 딸 "Margot 말고"의 이야기이다.
사연과 비밀이 많고, 자신 표현을 정확히 못하고, 조용한 성품의 엄마, 하지만 라틴계 상대의 수와밋 가게를 하시는 엄마는 라틴계 손님들에게는 막무가내로 일종의 호객행위까지 하면서 생존하려는 강한 의지의 엄마시다.
그런 싱글맘 밑에서 엄마의 이야기도, 역사도 전혀 모르고, 엄마의 문화나 관습이나 언어에 관심도 없고, 아버지 성함조차 모르는 혼외 딸.
엄마가 사고로 돌아가신 이후서야 드디어 엄마를 알아가고, 엄마에게 시간을 투자해서 사건 경향을 조사를 하고, 결국 경찰도 관심 없고 모르는 그 사실을 파헤치고 느끼고 풀어간다.
이 두 사람은 절대 이민자의 전형적인 딸과 엄마가 될 수는 없지만, 책에서 은연중에 나타나는 한국 음식, 한국 인종 사고방식 등은 이민 초창기 이민자의 시련이 충분히 반영되어있다.
책 전체의 흐름은 눈물 나게 가슴 찌들어 지고, '무슨 이런 사람들도 다 있나' 할 정도이지만,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 하는 이해력을 늘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꼭 읽어야 할 필요가 있는 책이다.
우리 집 애들에게도 꼭 읽어보기로 권했고, 딸내미는 바로 실천에 옮긴다고 오늘 연락 왔다.
가볍게 보이지만, 추리소설 장르에 충분한 매력을 줄 수 있는 작가의 능력에 놀랍고, 그 글을 쓴 작가에게도 주인공들도 다 하고 싶은 리뷰와 말:
경찰이나 이민자들이나 그 환경이나 타인종 차별이나 등 대체로 다 부정에 근거를 두고 집중을 해서 안타까운 심경이 들었다. 세상에 인종이나 정부나 정치에 상관없이 정의롭고 합리적이고 좋은 사람들 좋은 기회들이 충분히 있다는 데도 집중을 하면서 감사하면서 세상을 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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