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에 가기 전에 택시 운전기사님께 멀리서 파르테논을 볼 수 있는 곳에 데려다주셨다.
어떻게 저렇게 큰 대리석이 산꼭대기에 올라가 참하게 빚어져 있으며, 그 오랜 세월에 각종 종교, 문화, 극한 날씨, 전쟁을 거치면서도 현존되어 있을까~ 물론 현재 복원 중인 부분도 많지만.
이번 여행에 유사한 큰 신전들을 많이 봤다. 특히 에베소의 아르테미스 신전도 고대 아고라 유적지도 비스무리 했다. 하지만 이토록 오래된 클래식 아름다움과 품격은 감동의 결정체였다.
고대 극장: 헤로데스 오데온, 바로 파르테논 아래에 자리 잡은 대리석 반원형.
파르테논 신전을 오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미끄러운 대리석 위를 조심스레 걸어 오른다. 근 2,500년 동안 수많은 발길을 견뎌온 대리석은 이제 조약돌처럼 반들반들 윤이 나고, 발밑에서 미끄러질 듯 매끄럽더라.
5월 31일, 신선한 바람이 불던 그날 이곳을 찾았다.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리는 줄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아쉬움: 수천 년 전 그렇게 정교하고 아름답게 지어진 파르테논 신전인데, 오늘날 그 아래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창의력을 발휘해서 예를 들면 그늘막이나 쉼터 정도는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텐데, 특히 6월 중순부터는, 유럽학교 방학, (물론 미국은 벌써 방학에 들어갔지만), 관광 성수기가 시작되며, 기온도 점점 올라가는 그리스에서 그늘 없는 대기줄은 꽤 고역이 될 수 있겠더라.
그런데도 아직까지도 많은 유적지에서는 문화재 보호를 이유로 현대적인 시설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있으면, 그 쉼터도 비슷한 대들보에 텐트로 그늘막이 정도는 어떨는지~방문객의 안전과 편의도 함께 고려하면, 더 신성한 곳으로 여기면서 옛날과 모든 다양 문화를 수용하고, 충분히 감상을 할 수 있겠더라.
아마 그 위대한 신전을 만드신 분들이 경상도 분이시면, "야들아~ 우리는 맨손으로 이걸 뙤약볕에서 만들었다이~ 너희들은 그저 감상하면서 꼴랑 한두 시간 줄을 볕에서 못 기다린다고 난리가~"
에고 죄송합니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의 여러 건물
1. 파르테논 신전
2. 프로필라이아(아크로폴리스의 관문)
3. 아테나 니케 신전
4. 에렉테이온 신전
- Parthenon
- Old Temple of Athena
- Erechtheum
- Statue of Athena Promachus
- Propylaea
- Temple of Athena Nike
- Eleusinion
- Sanctuary of Artemis Brauronia
- Chalkotheke
- Pandroseion
- Arrephorion
- Altar of Athena
- Sanctuary of Zeus Polieus
- Sanctuary of Pandion
- Odeon of Herodes Atticus
- Stoa of Eumenes
- Sanctuary of Asclepius or Asclepieion
- Theatre of Dionysus Eleuthereus
- Odeon of Pericles
- Temenos of Dionysus Eleuthereus
- Aglaureion
오랜 기다림과 설렘보다 더 큰 감동으로 잘 마무리하고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큰 선물은 그때 그 시절을 잠시라도 느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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