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聲 My Statement
내가 매번 사용하면서도 이해하기도 설명하기도 어려운 부산/경상도 사투리
Eun 은령
2021. 7. 4. 07:52
1. "내일모레"
모레는 내일의 다음날이니까 2일 후
내일모레는 내일의 모레, 즉 내일의 다 다음날이니까 3일 후여야 하는 데 부산에선 2일 후로 쭉 사용했다.

2. "아~이가, 그랬쌌는가 오데!"
지금 해석하면 아무 의미가 없는 이 문장을 난 우리 외할머니 (진주 출생)한테서 배워서 동생들에게 매번 써먹었다.

3."응가"
내 동생 두 명은 전화로 나를 부를 때 "응가"라고 한다. 우리 이모들도 우리 엄마를 부를 때 그렇게 하신다.
지금 방금 구글 하니까, 화장실 가는 말이라고 한다. 그 뜻이 아니었고, "언니"를 의미했었다.

4. "단디 해라" 야무지게 하라는 뜻이 었던 것 같다.

5. "이빨 치라"= "이빨 닦아라"
이 단어는 평생을 사용했는데 내 동생이 나보고 "무식하게 그런 사투리는 이제 요서는("여기서는"의 경상도 방언) 안 쓴다이~ 응가~니도 쓰지 마라이~"

6. "아~ 아 쫌!", "고마해"

7. "꼽표" = X

8. "학~마~ 주차 삐까"

9. "아~이고, 언서시러버라"

10. "뭐라쌌노~ 낑가라케도"

요 며칠 심하게 에어로빅을 하다가 엉치뼈가 뻐근했다. 눌러도 아프고, 앉은 자세가 나빠도 아프고, 오래 앉아있어도 아파서 마사지 기계로 마사지를 했다. 그런데 가만히 느껴보니 마사지 기계는 그 부분을 눌러서 제한된 근육에 혈류를 증가시켜서 혈액순환 개선도 한다.
그런데 엉치뼈가 눌리면 아프다고, "아이고 아파라~" 더 앉아있지 않고 일어나면서, 마사지 기계는 그 같은 부분을 누르면서 생기는 같은 통증은 "아하 시원하다"라고 하고 나의 양극의 반응이 오로지 마음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싶다.
나이가 들수록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해석을 요즘은 두 번을 생각한다.
그 전에는 갑부의 자식으로 태어난 애들의 삶에 비대해서 가난에 허덕이는 가정에서 겨우 하루를 지극히 한정되게 살아가는 애들이 참 가엽다 생각했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런 갑부의 자식으로 평생 못해본 경험과 배움도 있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 무조건 다 좋고 나쁨이 아니구나 여긴다.
어쩌면 부가 좋고 빈곤이 나쁘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지만 빈곤에서 더 배우고 더 빈곤에서 독립과 자립하려고 더 열심히 일하는 윤리를 배울 확률도 높을 듯하다. 비롯 그 결과가 부가 아니더라도 그만큼 한 노력은 성품의 일부분으로 잘 다듬어질 듯하다.
이래서 우리가 어떻게 오늘을 생각하는 가, 개척하는 가, 받아들이는 가, 도 다 우리의 마음에 달린 것 같다.
매일 바라보는 해도 매 순간 새롭듯이~
